동구여중 취재르뽀(2): 서울시교육청에 낸 학생들의 "급식관련 손편지, 누구에 의해 지시받은 듯..."

  • 등록 2018.09.02 04: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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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손편지, 사실과 완전히 다른 모함 수준의 글로 "영양사 선생님"과 "급식종사원(노동자)"의 명예를 훼손할 정도의 글로 분석 됨.

<지난 22일 서울시교육청에 제출한 동구여중 학생들의 손편지중 급식관련 내용. ⓛ급식시설의 청결상태가 비위생적이다 ②급식이 맛없다 ③밥이 비위생적이다 등 3가지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급식문제 제기와 함께 모두 "해임된 오환태교장을 복귀"시켜달라는 문안을 함께 작성하여 학생들의 자유의사가 아닌 누군가에 의해 지시받은 내용이라는 연구방법론 전문가의 분석이다. >

 

지난 8월 22일 동구여중 학생들이 작성하여 서울시교육청에 제출한 학교 급식관련 손 편지가 모두 거짓말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학교 급식관련 이슈는 예전 충암교 급식비리 허위제보로 학부모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된 적이 있다. 당시 서울시교육청이 감사하여 급식비리가 있다고 발표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어 충암고는 전 국민의 지탄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충암고에 대한 서울시교육청 감사결과 발표는 검찰 수사 결과 허위로 드러났다.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충암고 법인의 급식비리에 대해 학교를 무혐의로 확정하였으며, 충암고는 학교명예를 훼손한  서울시교육청 상대로 민사소송을 한 결과 최근 4,000만원의 배상 판결을 받아냈다. 충암고 사건을 보도한 경향신문, 연합뉴스 등 언론사는 정정보도를 법원으로부터 명령받기도 했다.

 

이처럼 학생들의 건강과 밀접한 급식관련 문제는 동구여중 학교 측에서는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이다. 그 이유는 학교 급식 청결·위생 관리상태는 종종 발생하는 학생들의 단체 식중독 문제와 연결되며,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지는 동구여중을 방문해 손편지에 적혀있는 내용을 점검하기 위해 학생 식당과 조리실을 방문하여 학생들이 하교하고 난 이후의 조리실 관리상태를 점검하였다. 동행한 본지 기자는 국내 최고 종합 리조트 레스토랑 설치, 운영의 최고 책임자로 근무한 풍부한 경험을 가진 기자로 조리실과 조리기구 하나하나의 상태를 점검하면서 촬영하였다. 

 

 

조리실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닥 청소상태와 환풍기 청소상태다. 점검해 본 결과 전체 조리실 바닥은 물기가 전혀 없었고 이물질이나 먼지가 없는 최고수준의 청결상태와 위생상태로 유지·관리되어 있었다. 특히, 배수시설이 잘되어 물이 고여 있지 않았고, 바닥도 수평을 잘 맞추게 설계·시공되어 물기의 고임 현상도 보이지 않았다.

 

환풍기 청소상태는 언론에서 늘상 일반 음식점의 위생상태를 점검하는 포인트다. 의자에 올라가 꼼꼼히 점검해 보니, 동구여중 조리실 환풍기에 기름때나 먼지가 전혀 없는 매우 양호한 상태였다. 또한 조리기구의 청소상태와 진열상태를 보니 국내 특1급 호텔 수준의 조리실 관리상태를 보이고 있었다.

 

 

학생 식당을 방문하여 점검한 결과, 청소상태가 청결함은 물론 에어콘 시설도 정상적으로 관리되어 학생들이 편안하고 깨끗한 상태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었다. 학생들의 손 편지에 "급식을 맛있게 해 주세요"라는 문구가 있어 본지 기자가 학교담당자에게 "학생들의 급식관련 설문조사가 있는데, 몇 퍼센트 만족도를 보이고 있느냐? 이 급식 만족도를 '학교운영위원회'에 보고하느냐?"라고 질문하니, 학교 관계자는 "급식 만족도가 89% 정도 나오고, 학교운영위원회에 급식 만족도를 보고한다"고 하였다.

 

본지가 파악한 일반적인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의 급식만족도는 학생들의 입맛이 까다롭고 다양한 계층이 있어 85±5% 수준이 좋은 평가다. 그렇기 때문에 동구여중 학생이 서울시교육청에 제출한  손편지 "맛있게 해주세요"라는 부정적 내용이 개인적인 의견인지 아니면, 누가 지시한 것인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

 

또한 본지는 촬영한 사진을 서울소재 특1급호텔 식음팀장 출신인 최00 교수(현 경기도 소재 대학 조리학과 명예교수)와 강원도 소재 최고급리조트 한식주방장 출신인 김00씨에게 보여 주면서 이 사진의 조리실의 위생상태와 관리상태를 질문하니, 두 명 모두 "이 정도면 특1급호텔 조리실(주방)의 관리상태며, 일반 식당과 절대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00교수에게 "조리기구의 수명은 어느 정도이냐?"고 질문하니, "조리기구는 특별한 기구(전자제품 및 제빵)를 제외하고 단순한 급식 기구는 수명이 20년~30년정도이며, 관리만 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동구여중 학생들이 서울시교육청에 제출한 급식시설에 대한 손편지에 대해 학교관계자는 펄쩍 뛰고 있었다. 학교관계자는 예전에 어느 학부모가 "학교급식 맛이 없다" "위생상태가 불량하다"라고 학교에 자주 민원을 넣어 학교에서 그 학부모를 정중히 초대해서 학교급식시설을 견학시키고 학생들이 식사하는 똑같은 식사를 제공하니 "제가 잘못 알았네요. 죄송합니다. 맛있네요"라고 한 적이 있다 하면서, 왜 학부모님들이 경험해보지 않고 그러시는지 모르겠다고  말하였다.

 

이어, 학교관계자는 "학생들을 위해 아침에 일찍 나와 열심히 일하시는 영양사 선생님과 조리실 직원분들의 명예가 떨어지고 사기가 떨어질 것이 가장 걱정된다"라고 우려하고 있었다.

 

관리자 khw128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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