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재개발참사 배후에 "5·18 구속부상자회장" 연류 의혹...

2021.06.16 12:07:32

5·18 구속부상자회 회원 전원 재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어...

 

문흥식 『5·18 구속부상자회장』 사고 직후 13일 미국으로 도망... 왜?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광역시 재개발 구역 철거 건물 붕괴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철거 업체 관계자 2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건물 붕괴 사고 당시 철거 작업을 했던 굴착기 기사 조모(47)씨와 공사 현장 관리소장 강모(29)씨 등 2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에서 철거계획서를 무시하고 무리한 공사를 강행해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재개발 공사의 석면 철거 업체인 다원이앤씨 대표 이모(44)씨 등 건물 부실 철거에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씨는 ‘철거왕’으로 불리는 이금열(51) 전 다원그룹 회장이 2006년 설립한 해체 공사 업체 다원이앤아이 임원 출신이다.

 

한편 이번 참사가 발생한 재개발 사업 현장의 업체 선정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입건된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지난 13일 미국으로 도망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번 참사가 발생한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조합 고문으로 활동하며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한솔기업과 다원이앤씨 등의 철거 공사 수주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도피성 출국’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경찰은 문 전 회장을 입건하는 과정에서야 출국 상태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뒷북 수사’ 논란이 일었다.

 

문 전 회장은 1999년 폭행·공갈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며, 판결문에 ‘신양 OB파 행동대장’으로 적시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문 전 회장은 2007년 재개발과 재건축 용역과 대행업을 하는 철거 업체를 설립해 광주 지역에서 많은 이익을 거뒀고, 현재 그의 아내가 대표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18 구속부상자회는 지난 12일 임시총회를 열고 문흥식 회장직을 박탈했다고 한다.

 

그러나 한 시민단체 대표는 5·18구속부상자회가 사전에 문 회장의 전력을 알고도(?) 회장으로 추대한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5.18 구속부상자회 회원 전수를 이번 기회로 다시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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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월 기자 gimhowol@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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