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안양 혁신학교 교장, "여교사 화장실에 몰카 설치"

  • 등록 2021.11.06 09: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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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설치범 박모 교장, “性的 목적으로 설치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판매용?"

“경기도교육청 혁신교육과 장학사 출신인 혁신학교 공모제 교장이 여교사 화장실에 몰카 설치”

 

경기도 안양의 한 혁신초등학교 박 모 교장이 여교사 화장실에 불법적인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사실이 적발되었다. 박 모 교장은 경기도교육청 혁신교육과 장학사로 재직한 바 있으며 교장공모제로 교장이 된 인물이다.

 

원래 교장공모제는 교사 자격증이 없는 외부의 전문가를 교장으로 초빙해 학교 사회의 혁신을 일으키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미국의 경우에는 이런 초빙, 교장공모제가 활성화돼 있다.

 

그러나 현재 진보교육감이 교육감으로 있는 대부분 교육청에서 공모 교장제도는 교장자격증이 없는 '전교조 교사들의 등용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문제가 된 안양의 박 모 교장은 전교조 출신은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감에서 조경태 의원은 “내부형 교장공모제에 임용된 전교조 출신이 최근 5년간 65%를 차지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김병욱 의원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교장공모제를 통해 임용된 교장 명단을 분석한 결과, 62.5%가 전교조 출신으로 확인한 바 있다. 지역별로 광주·부산·울산·강원은 100% 전교조 출신이었으며 서울·인천·경기·충북·전북·경남 지역도 공모교장의 절반 이상이 전교조 출신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해당 교장을 즉시 직위해제하고 피해자를 병가 조치했으며, 이재정 교육감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어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즉각적인 조사 착수와 관련 부서 공동 대응을 지시하고 문제된 혁신초등학교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고 10월 29일 밝혔다.

 

이번 몰카 사태가 일어난 안양 혁신초등학교는 학교 직원이 여교사 화장실에 설치된 불법 촬영 카메라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지난 28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교장이 학교 관리자임에도 신고에 소극적인 점 등을 수상히 여겨 면담 과정에서 그의 범행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몰카 설치범 박모 교장, “性的 목적으로 설치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판매용?" 논란

 

경찰조사에서 박 모교장은 “성적 목적으로 몰카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더 공분을 사고 있다. 왜냐하면 성적 목적이 아니라면, 몰카 촬영 분을 “판매용으로 촬영한 것이냐”라는 추정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혁신교육을 주요정책으로 펼쳐온 이재정 교육감은 "학교를 책임지는 학교장의 불미스러운 사안 발생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며 학교와 교육계에서 일어나서는 안될 일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유감을 표시하였다.

 

이어 이 교육감은 "학생을 비롯한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어려움이 없도록 필요한 조치를 적극 지원하고, 이런 사안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가장 강력한 대처와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현재 학교 안 불법 촬영 카메라 설치 점검을 학교별로 상·하반기 각 1회씩 실시하고 있으나 내부 인력을 활용하고 장비는 대여해 실시 중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2022년부터 해당 점검을 학교장이 아닌 외부기관에 위탁하기로 하고 본예산에 5억7398만원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eduwatchd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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