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고등학교 르뽀(1): 지난 2월15일 방송한 "KBS추적 60분은 공영방송의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

2019.02.19 17:37:10

KBS 추적60분, 학교측의 인터뷰 승인에도 이를 무시한 편파적 방송 내보내

 

2월15일 「KBS추적60분」 공영방송 기본원칙인 "균형의 원칙(Principle of Balance)" 위배!!!

 

「KBS추적60분」은 1983년부터 방영하기 시작한 KBS의 대표적인 탐사보도 프로그램으로 탐사보도를 통해 사회의 이슈나 다양한 사람들의 문제점을 다루고 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MBC PD수첩」과 쌍벽을 이루면서 공정성과 균형 잡힌 방송보도로 공영방송의 원칙을 준수하는 명성을 쌓아 왔다.

 

지난 2월 15일 「KBS추적60분」은 그동안 명성을 지켜 온 추적60분에 대한 신뢰성과 공정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부는 예술계 교수와 제자간의 부조리를 적발하고 고발하는 내용이며, 2부에서는 서울의 모 공연예술 사립고등학교의 문제를 다루었다.

 

 

본 보는 「KBS추적60분」에 대한 내용을 확인차 공연예술고등학교를 방문하여 취재한 결과 KBS 방송보도의 균형성과 공정성을 위반한 팩트를 발견하였다. 「KBS추적60분팀」은 금년 1월 하순경 공연예술고등학교 박재련 교장에게 구체적 내용도 고지하지 않은 채 전화인터뷰 요청하였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인터뷰 요청을 받은 박 교장은 당시 유선 상으로 거절하였으며, 1월 31일 에 KBS가 공식적으로 인터뷰 요청 공문을 발송하라고 재요청했다고 한다.  이번 문제가 있는 방송이 나가기 까지 구체적 일지는 아래와 같다.

 

▶ 1월 하순 : 「KBS추적60분」으로부터 전화로 공연예술고 박 교장에게 인터뷰 요청

                    (구체적 인터뷰 내용 고지 없음)

▶ 1월 31일 : 공연예술고 「KBS추적60분」에 인터뷰 요청에 대한 정식공문 발송 요청

▶ 2월 1일 :  「KBS추적60분」으로부터 공문접수(구체적 인터뷰 내용 없음)

▶ 2월 7일 :  공연예술고, 「KBS추적 60분」에게 구체적 인터뷰 질문내용 발송공문 요청(이메일)

▶ 2월 8일 :  「KBS추적60분」으로부터 인터뷰 질문 내용 공문접수

▶ 2월 12일:  공연예술고, 「KBS추적60분」의 인터뷰 요청 수락과 함께, KBS가 요청한 구체적인 질문에

                   대한 서면답변서 첨부 발송

▶ 2월 15일 : 「KBS추적60분」, 공연예술고 교장 및 관계자에 대한 인터뷰 없이 일방적으로 방송

 

「KBS추적60분」은 위와같은 절차를 통해 학교 측이 정식인터뷰에 응하겠다고 공문까지 보냈으나 최초전화통화내용만 편집하여 보도하고 마치 학교 측이 인터뷰를 거절한 것처럼 허위보도한 셈이다.

 

「KBS추적60분」 프로그램을 시청한 한 원로방송학자는 본보 기자와 인터뷰에서  “고등학교 및 고교생들의 취재는 개인적 차원으로는 그 인터뷰 대상자가 미성년자이고, 기관이 중등교육기관이라는 점에 있어 더 신중해야 된다”고 하면서 “ 특히, 「KBS추적60분」 고발 프로그램의 경우는 한 쪽의 일방적 주장만 내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반대 측의 주장도 동일분량의 내용을 보도하는 것이 공영방송이 반드시 지켜야할 균형의 원칙((Principle of Balance)이다. BBC, NHK, ZDF 등 공영방송 선진국은 이 원칙을 불문율로서 반드시 지키고 있으며 과거 「KBS추적60분」에서도 이 원칙을 항상 지켜왔는데, 이번 방송은 「KBS추적60분」의 명성과 명예를 훼손시키는 방송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업 시상식, 신년회, 결혼식, 어린아이 돐잔치 등을 술 자리로 표현한 「KBS추적60분」"

 

「KBS추적60분」 은 이날 프로그램에서 학교측에서 학생들이 술자리 등 미성년자가 가서는 안된 장소에서 공연을 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이날 공연을 한 학생들은 교육계 전담 보험회사의 시상식에 참석하여 공연을 하고 식사를 한 후(2시간 소요) 철수하였다고 한다.

 

학교관계자는 "학생들이 군부대 위문공연, 단체 기업체행사 등에 교사인솔 하에 자발적으로 신청한 학생만 참여한 것은 사실이며, 이는 공연예술 특성상 학생들에게 직접 경험을 쌓아주기 위한 교육과정이며, 일반 특성화 고교에서 공장에 실습을 나간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면서, "일반적인 행사장에 학생들이 술자리에 동원되었다는 방송내용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서운함을 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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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월(준호) 기자 gimhowol@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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