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참여가 저조한 늘봄학교 정착 위한 현장 방문·격려

2024.03.14 08:42:09

서울시 학교 늘봄학교 참여율 38개교로 전국에서 가장 저조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은 3월 5일(화) 서울아현초를 방문하여 늘봄학교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애로사항 등 의견을 청취하였다.

 

조 교육감은 늘봄학교 준비를 위해 노력한 서울아현초 관계자를 격려하고 ‘초1학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진행과 돌봄교실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현장점검 후 가진 간담회에서는 ‘초1학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방과후학교’, ‘돌봄교실’ 등 서울아현초의 늘봄 운영체계에 대한 학교 설명과 공간·인력·프로그램 현황 등 학교 상황,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늘봄학교 정책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초1학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하여 희망하는 38교를 시작으로 1학기 중에 총 150교까지 늘봄학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2시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과 1시간 추가 돌봄을 묶은 돌봄 연계형 프로그램 ‘서울형 늘봄’을 추가적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3월 한달 간 ‘늘봄학교 현장 지원단’을 운영하여 학교 현장을 밀착 지원한다. 

 

 

기회평등학부모연대 김정욱 대표는 "서울시 돌봄학교 참여가 전국에서 가장 저조한 형편이다. 학교 현장 및 교사들에 대한 조희연 교육감의 리더십에 큰 구멍이 있음을 드러내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교육계 비판을 의식한 듯,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최근 서울이 늘봄학교 참여에 미온적이라는 우려에 대해 “늘봄학교는 서울시교육청이 추구하는 돌봄 공백 사각지대 해소, ‘더 질 높은 돌봄’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다“라며 ”그동안 추진했던 ‘아침돌봄, 오후돌봄, 저녁돌봄, 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 맞춤형 돌봄 프로그램’으로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빈틈없는 돌봄을 위해 노력했던 것처럼 학생과 학부모에게 더 나은 교육·돌봄을 제공할 수 있도록 늘봄학교 정착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교 현장이 늘봄학교를 추진하며 느끼는 부담을 해소하는 것이 교육부와 교육청의 역할이다”라고 강조하며 “교육부와 교육청이 짊어질 부담을 학교에 전가되지 않도록 인력과 공간, 예산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 교육계 인사들은 조희연 교육감이 약속한 대로 돌봄학교에 참여하는 학교가 현재 38개에서 금년 중 150개까지 늘어날는지 의구심 가득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아래는 아현초를 방문한 조희연 교육감 인사말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서울특별시교육감 조희연입니다.

 

늘봄학교 준비를 위해 애써주신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 그리고 학교 구성원 분들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늘봄학교는 기존의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을 통합·개선하여, 희망하는 초등학생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현장의 어려움 등 다양한 여건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늘봄학교 정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최근 서울이 늘봄학교 참여에 미온적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이는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해 온 돌봄 정책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해 생기는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돌봄이 국가적 과제라는 인식에 깊이 공감하면서 빈틈없는 돌봄을 위해 가장 치열하게 노력해 왔습니다.

 

특히, 선제적으로 운영해왔던 아침돌봄은 아침 7시부터 정규 교육활동이 시작되는 9시까지 초등 전학년의 희망 학생 모두를 수용해 왔습니다(*8,065명, ’23년 기준). 오후돌봄은 모든 초등학교에서 운영하고 있으며(*39,992명, ’23년 기준), 저녁 8시까지 운영하는 저녁돌봄의 경우도 학생이 희망할 경우 모든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습니다(*1,783명, ’23년 기준).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의 학교의 돌봄교육을 늘봄교육의 큰 방향이라 본다면, 서울은 이미 희망하는 90% 이상의 학생들에게 늘봄을 제공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늘봄학교 정책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 1시부터 3시까지 운영되는 ‘초1학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신청교를 이달 중 150교까지 적극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더 나아가 2시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과 1시간 추가 돌봄을 묶은 돌봄 연계형 프로그램 ‘서울형 늘봄’도 추진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놀이 중심 돌봄 프로그램 강사 인력풀을 마련하여 프로그램과 강사비를 지원하던 ‘맞춤형 돌봄 프로그램’도 이전처럼 지속해서 지원합니다.

 

서울은 다양한 인프라와 인력풀을 갖추고 있어, 이를 활용한 다양한 늘봄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서울시에는 우리동네키움센터(254개소), 지역아동센터(432개소) 등 이미 지역 맞춤형 늘봄 서비스가 활성화되어 있고, 중구형 돌봄교실이나, 도봉구의 ‘모두잇’처럼 지자체와 연계한 지역 맞춤형 돌봄서비스 모델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프라와 대학 등의 지역시설까지 활용하여 기존의 돌봄 모델을 발전시킨 지역 맞춤형 늘봄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또한, 교육청 내 교육자원봉사 지원센터(인력풀 700여 명), 학교평생교육지원단(인력풀 309명)과 지역연계 교육프로그램(1,109개)을 활용하여 양질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늘봄지원센터’에서는 지역연계 늘봄 프로그램 및 강사 인력풀 구축 등을 통한 단위학교 늘봄학교 운영을 지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미 밝힌 것처럼 4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꿈담교실’ 수준의 늘봄 교실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늘봄학교를 추진하며 느끼는 부담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어려움이 없도록 단기 행정인력과 기간제 교사를 배치하여 업무를 지원하고 앞으로 방과후프로그램을 교원 업무에서 분리하여 업무 경감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그래서 1학기 운영 학교에 대한 밀착 지원과 면밀한 분석을 통해 2학기에 혼란 없이 전면 도입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부담감을 해소하는 건 교육부와 교육청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짊어질 부담이 학교로 전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선생님들께 드립니다.

 

늘봄학교는 서울시교육청이 추구하는 돌봄 공백 사각지대 해소, ‘더 질 높은 돌봄’을 위한 마지막 퍼즐입니다. 늘봄학교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더 나은 교육·돌봄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돌봄 공백 해소와 저출생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습니다. ‘늘봄학교’가 서울교육과 함께 잘 정착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늘봄학교를 위해 힘써주시는 교육공동체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2024. 3. 5.

서울특별시교육감 조 희 연

 

 

김민수 기자 eduwatchd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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