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회가 AI 디지털 교과서의 지위를 인정하기를 바란다

  • 등록 2025.07.31 14: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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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AI 디지털 교과서의 지위를 유지하여 학교 현장의 안정과 발전을 지원하길 바란다. 다양한 문제를 예상할 수 있는데도 교과서의 지위를 포기하는 것은 피해야 할 일이다. 정책 수립 후 단계적으로 일관되게 추진해야 할 교과서 정책이기 때문이다.

사실 열린 교과서 관점에서 보면 정부가 검인정한 AI 교과서도 하나의 기본 자료에 불과하다. 교사는 여러 가지 자료를 조합해 수업을 재구성하기 때문이다. AI 교과서도 실물이나 인터넷 자료 등 다양한 교육 자료 중 하나이다. 어떤 자료든 장단점이 있고, 교육적 관점에서 논란이 있을 수 있다.

빠른 시대 변화에 따라 콘텐츠를 수시로 개정하여 반영하기 쉬운 AI 교과서를 기본 자료로 삼자. 그 장점을 살리는 방향이 교육적으로 더 효율적이고 편리한 방법이라고 본다. 사교육을 대체하는 사교육비 절감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교실 수업의 이상적 모습은 개별화 교육이다. 오래전부터 학교에서는 이미 디지털 교재가 활용되고 있다. 교실 현장에서는 전자칠판 등 대형 모니터를 기본으로, 교과서를 반영한 인터넷 콘텐츠를 혼합해 수업을 진행해 왔다. 그런데 이는 자칫 획일적인 일제식 교육이 되기 쉽다. 하루빨리 일제식이 아닌 개별화를 위한 대안적 방법이 필요한 상태였다.

교육을 개별화하는 데 AI 교과서를 능가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학급당 학생 수를 1(교사):5(학생) 이내로 하기 전에는 일반 교실에서 개별화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첫술에 배부르랴. 과거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도입할 때 논란이 떠오른다. 하지만 지금 학교에서 나이스(NEIS)와 K-에듀파인이 없는 일상은 하루도 상상할 수 없다. 모든 전산 시스템과 앱이 지속적으로 개선된다.

학교 현장과 제작자들의 협업과 데이터 축적을 통해 AI 교과서는 버전 업데이트를 거듭하며 확장될 것이다. 교육과정이든 교과서든 도입 이후 안정 단계에 접어들 때까지 함께 기다려 주는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가 국가 간 로봇과 AI 개발 경쟁에서 성과를 내야 하듯이, AI 교과서로 대표할 수 있는 K-에듀테크도 또 하나의 K-컬처이다. K-에듀테크가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이미 선제적으로 투자한 예산과 노력이 매몰되지 않고 꽃을 피워 수백 배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AIDT가 기본 교과서의 지위를 상실한다면 K-에듀테크의 기회를 잃어버릴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는 것은 왜일까? 국회가 먼곳을 바라보는 안목을 가졌으면 한다. 

기회평등학부모연대 대표 김정욱

김민수 기자 mdf21ed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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