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전국 최초 ‘난산증 학생 지원 전문교사 양성과정’ 개설

  • 등록 2025.11.06 21: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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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와 협력해 9개월간 운영… 기초학력 전문교사제 도입의 첫걸음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이 전국 최초로 서울대학교와 함께 「난산증 학생 지원 전문교사 양성과정」을 개설한다. 이번 과정은 난산증 학생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문교원을 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2025년 11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약 9개월간 운영된다.

 

‘난산증’은 정상적인 지능과 충분한 학습 기회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 감각이나 수 개념 형성, 기초 연산 기억, 연산 절차 이해 및 수행, 수학적 추론 등에서 지속적인 어려움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난산증 학생 지원 전문교사는 이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도를 수행하는 교사다.

 

서울시교육청은 2022년부터 난산증 고위험군 학생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그 과정에서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중재가 학습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전문교원 양성을 본격화하기 위해 이번 양성과정을 마련했다.

 

이번 과정에는 난산증 의심 학생이 있는 초·중학교 교사 20명이 참여한다. 교육과정은 △난산증 학생의 특성 이해 △진단 및 학생별 맞춤 전략 수립 등 이론 중심 교육과 함께, 실제 학생 중재에 참여하는 실천형 연수로 구성된다. 또한 서울대학교 석사과정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마이크로디그리(Microdegree)’ 형태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교육청은 난산증 학생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연수와 상담 프로그램도 병행해, 가정–학교–교육청이 협력하는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난산증은 학생의 학습을 저해하는 중요한 요인임에도 그동안 공교육에서 충분히 인식되지 못했다”며 “이번 과정을 계기로 난산증 학생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사업이 조기 진단과 맞춤형 교육, 가정·지역사회 연계 등을 통해 다층적 학습안전망의 핵심이 될 ‘기초학력 전문교사’ 제도 도입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기초학력 전문교사’ 배치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기초학력 보장법』 개정안을 수도권교육감협의회에 제안한 바 있다. 앞으로도 기초학력 보장을 서울교육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교육감협의회와 교육부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국가 차원의 지원 체계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김진성 기자 vibecritiqu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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