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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담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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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쉼표

<수필> 사랑의 독백

5월의 하늘을 봅니다. 구름이 산꼭대기에 걸렸고 푸르름은 시원합니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꽃들은 저마다 자태를 드러내며 서로 조잘대고 경쟁하네요. 움추렸던 가슴을 펴고 마음을 열어 마음껏 심호흡을 합니다. 배가 부르도록 마셔보는 시원함이 좋습니다. 미루나무잎에 팔랑이는 햇살과 찔레꽃 향기가 청보리 언덕에 가득하니 얼굴은 연두빛 쉐도우를 눈 위에 펴 바른 내가 5월이네요. 꽃잎같은 살굿빛 입술을 칠하면 나도 눈부신 복사꽃으로 피어납니다. 이제 내 나이 몇인가요? 흘러버린 시간 아쉬움 남기지 말고 아직 내 감성이 살아있고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있는데 아직 남아있는 그리움이 있는 한 내 귓가의 속삭임처럼 내 눈에 아지랑이로 아른거리네요. 내 마음속에 빽빽이 써 놓았던 하고 싶은 이야기를 혼자 소리내어 말하고 싶지만 아무 말 못하고 머뭇거립니다. 뛰는 가슴에 떨리는 마음은 발을 멈추고 그냥 고개만 숙입니다. 사실 꼭 하고 싶은 말은 있지만 마음 속에 담아두고 표현조차 못한 채 웃음으로 대신하며 다시금 숨을 돌리지만 그래도 언제나 그리운 마음 끝내 사랑한단 말 못하고 그냥 가슴 속에 점으로 남기곤 자신을 달래보는 마음 이것이 사랑인가요? 오월 어느날 환하게 웃는


<수필> 사랑의 독백

5월의 하늘을 봅니다. 구름이 산꼭대기에 걸렸고 푸르름은 시원합니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꽃들은 저마다 자태를 드러내며 서로 조잘대고 경쟁하네요. 움추렸던 가슴을 펴고 마음을 열어 마음껏 심호흡을 합니다. 배가 부르도록 마셔보는 시원함이 좋습니다. 미루나무잎에 팔랑이는 햇살과 찔레꽃 향기가 청보리 언덕에 가득하니 얼굴은 연두빛 쉐도우를 눈 위에 펴 바른 내가 5월이네요. 꽃잎같은 살굿빛 입술을 칠하면 나도 눈부신 복사꽃으로 피어납니다. 이제 내 나이 몇인가요? 흘러버린 시간 아쉬움 남기지 말고 아직 내 감성이 살아있고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있는데 아직 남아있는 그리움이 있는 한 내 귓가의 속삭임처럼 내 눈에 아지랑이로 아른거리네요. 내 마음속에 빽빽이 써 놓았던 하고 싶은 이야기를 혼자 소리내어 말하고 싶지만 아무 말 못하고 머뭇거립니다. 뛰는 가슴에 떨리는 마음은 발을 멈추고 그냥 고개만 숙입니다. 사실 꼭 하고 싶은 말은 있지만 마음 속에 담아두고 표현조차 못한 채 웃음으로 대신하며 다시금 숨을 돌리지만 그래도 언제나 그리운 마음 끝내 사랑한단 말 못하고 그냥 가슴 속에 점으로 남기곤 자신을 달래보는 마음 이것이 사랑인가요? 오월 어느날 환하게 웃는

소변기 위에 핀 웃음

작시 - 김우현 명예교수(명문학)

나는 언제부턴가, 남들이 들으면 고개를 갸웃할 취미 하나를 갖게 되었다. 소변기 위에 붙은 표어를 모으는 일. 참 별나다 싶지만, 그 짧은 문장 하나가 하루의 주름을 슬며시 펴준다. 사람 마음이란 게 그렇다. 거창한 위로보다, 이렇게 엉뚱한 데서 더 쉽게 풀린다. 서수원의 어느 신축 빌딩 화장실에서였다. 급한 마음으로 들어갔다가 무심코 시선을 들었는데, 소변기 위의 문장이 나를 붙잡았다. “당신이 소지하신 총이 장총(長銃)이면 그 자리에서, 권총이면 한 발짝 다가서서 쏘세요.” 순간, 품격 있는 웃음이 터졌다. 참으로 점잖은 농담이다. 말은 장난인데, 메시지는 또렷하다. 괜히 고개를 끄덕이며 한 발짝 다가서는 내 모습이, 스스로도 못내 우습다. 그날 이후로 나는 알게 모르게, 이런 문장들을 주머니에 하나씩 담기 시작했다. 나를 웃게 하는 작은 장치들, 비밀스럽게 챙기는 셈이다. 골프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강산이 몇 번은 바뀌었다. 그동안 참 많은 것을 바꿨다. 채도 바꿔보고, 자세도 바꿔보고, 심지어 마음까지 비워보았다. 그런데 돌아보니 가장 잘 비워진 것은 스코어였다. 여전히 100을 넘나드는 ‘백돌이’ 신세. 스트레스 받는 날이, 가끔이 아니라 자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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