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소식 작시: 김우현 명예교수 하얀 민들레 아이가 불어 올린 꿈을 싣고 바람 타고 높히 높히 멀리 멀리 아이야 하얀 꿈 하늘 바라보네요 가거던 가거던 씨앗 되고 꽃 피어 민들레 소식 전해주렴
세월고개 세월고개 넘어오는 봄바람 꽃이되어 피어나더니 꽃샘바람 부니 꽃닢은 흙이 되어 세월고개 넘어간다 세월은 봄날을 싣고 바람 타고 구름 타고 세월고개 아리랑고개 넘어간다 세월은 발병도 안나네 작시 - 김우현 명예교수
박재형 작 봄이 오고 있네요. 살랑살랑 이쁜 몸짓으로 눈웃음 치며 가만히 내게 다가오고 있네요. 조용히 들어보면 아주 가까이 와 있어요. 좋아서 소리치면 달아날지도 몰라요. 겨울이 담벼락 밑 음지쪽에 토라져 있을 때, 봄바람은 여린 마음이 다칠까 염려하여 따뜻하게 내 마음을 토닥거려요. 간난아이처럼 꼼지락거리며 숨쉬는 소리, 봄은 저기 있어요 논두렁 후미진 곳, 산자락 바위틈에 숨어 있어요.
박재형 작 아파트 베란다에서 보름달을 보며 그리운 마음으로 소원을 빕니다. 아직 추운 겨울을 거슬러 오느라 달빛이 창백하고 보름달은 고아처럼 떠있다. 그리고 밤하늘 둥근 달이 약간 일거러진 모습이다. 오늘밤 세상사람들 소원이 무거워 다 들어 줄 수가 없어 일거러졌나 대보름달을 넋놓고 바라보면서 그리움에 부푼 내 마음을 비쳐 봅니다. 휘영청 밝은 달빛 속에 친구들 모두 안녕하신지? 지난 추억을 꺼내보며 건강하게 잘 지내라고 안부를 전하는 마음을 달님에게 소원으로 보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