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유권자는 ‘덜 나은 후보’ 때문에 판단을 흐릴까 — 시간 속 비교 기억의 효과 유권자는 이성적인 판단을 한다고 믿지만, 실제 선택은 오랜 비교 경험과 기억의 누적 위에서 이뤄진다. 최근 Communications Psychology에 발표된 심리학 연구는 ‘열등한 제3의 선택지’가 판단을 어떻게 왜곡시키는지를 실험적으로 보여주며, 이 효과가 교육감 선거와 같은 공직 후보자 평가 상황에도 강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보이지 않아도 계속 영향을 주는 선택지 독일 함부르크 대학 콘스탄티노스 체토스 교수 연구팀은 가치가 서로 다른 코인 중 고가치 코인을 고르는 소비자 실험을 통해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했다. 참가자들은 둘 또는 세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는 상황에 반복적으로 노출되었는데, 그 중 하나는 의도적으로 가치가 낮은 선택지(DV, 방해 가치)로 설정되었다. 놀랍게도 이 방해 가치가 단순히 함께 제시되기만 해도, 주요 선택지들(HV, 고가치 / LV, 저가치)에 대한 가치 평가가 평균 15% 이상 하락했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이 효과가 이후 방해 가치가 화면에 보이지 않아도, 즉 실제 선택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지속되었다는 점이다. 과거 학습
2024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정근식 후보와 조전혁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9월 29~30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정근식 후보 27.0%, 조전혁 후보 24.9%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응답자 중 투표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84.6%로 역대 교육감 선거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던 2014년 74.5%를 상회하는 수치로 이번 선거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다. 최근 양 진영의 후보 단일화로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되었으나, 두 후보의 정치적 이미지가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관건이다. 여론조사 결과 무당층(10.0%)의 동향에 주목할만한데, 무당층 내에서 조전혁 후보(17.7%)가 정근식 후보(12.8%)보다 다소 앞서고 있으나, 60.5%의 무당층 응답자가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 이는 전체 응답자의 6.05%에 해당하는 수치로, 선거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규모이다. 무당층의 투표 의향(65.8%)이 전체 평균 87.1% 보다 낮은 것을 고려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