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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서울형 고교학점제 ... "배우고 싶어도 수강할 수 없는 과목 수두룩하다"

서울시교육청 고교학점제 안내하는 워크북 배포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중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서울형 고교학점제를 안내하는 '미리 보는 서울형 고교학점제 워크북'을 배포한다며 11월 26일자 보도자료를 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1년 고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기말고사 이후 자기개발을 위해 창의적 체험활동 및 진로진학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 관내 중학교 388교에 총 70,000부를 제작 보급한다고 밝혔다.

 

워크북은 2015국가교육과정상 고등학교 과정에서 요구하는 분야별 공통과목, 일반선택과목, 진로선택과목을 표로 보여주고, 서울형 고교학점제를 통해 내가 배우고 싶은 과목을 선택하여 나만의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워크북은 내가 다닐 학교에 배우고 싶은 과목이 개설되지 않았을 경우에 대비하여 공유형, 거점형, 온라인형 등의 협력교육과정을 통해 다른 학교에서 해당과목을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공유형이란 인근지역에 있는 3개 내지 6개 학교가 협력하여 한 학교가 특정과목을 '공유형 과목'으로 개설하면 공유형에 속한 학교 학생들이 함께 신청하여 수강할 수 있는 제도이고, 거점형이란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어떤 학교가 특정과목을 '거점형 과목'으로 개설하면  서울시내 어느 학교 학생이라도 신청하여 수강하게 하는 제도이다. 

 

일견 워크북의 안내문만 보면 나무랄 데 없는 서울형 고교학점제라고 하겠다. 그러나 일선 교사나 학생들을 인터뷰해 보면 학교현장의 실제 적용상황에서는 적지 않은 문제점이 발견된다고 한다.

 

우선 2015국가교육과정에 요구하는 고등학교 과목 중 심화과정에 해당하는 진로선택 과목의 경우 개설조차 되지 않는 과목이 다수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고등학교들이 편의상 공통과목과 일반선택과목 위주로 교과과정을 운영하다보니 학생의 입장에서 인공지능수학(수학), 고전읽기(국어), 융합과학(과학) 등 진로선택 심화과정의 상당수 과목들은 수강 신청 자체가 불가능하다.

 

워크북에 의하면 거점형으로 운영하는 교과목의 경우도 주로 '문예창작입문', '연극과 이해', '스페인어I' 등만을 예시하고 있어 수학이나 과학 분야 등 주요 과목의 심화과정은 홀대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장과 교사들의 자발적인 수용능력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학생들 입장에서 배우고 싶은 모든 교과목이 수강신청 가능하도록 더욱 주도면밀하게 서울형 고교학점제를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문이다.

 

워크북의 자세한 내용은 첨부자료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