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형 작
하얀 목련꽃이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차가운 듯 움추린 모습이 함초롬히 아름답습니다.
어느날 내게 봄은 사랑을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따뜻한 마음과 예쁘고 정겨운
꽃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잔잔한 미소를 머금은 담장 옆 순박한 개나리
애잔한 그리움을 안겨주는 노란 꽃잎 산수유
차가운 눈속에서 떨어야 했고
그리움으로 아파하는 시간이
당신을 만나기 위한 몸부림이었습니다.
이제 숙명처럼 아름다움으로 잉태된 난
설움을 잊어버린 체사랑이란 이름으로
당신 앞에 섰습니다.
그리고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