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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논평

전북 군산 모 고교, “‘윤석열 X파일-이준석 병역비리’… 도덕 시험문제 예시” 논란 증폭

시험문제가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조직적으로 기간제 교사 한 명에 책임을 돌리는 학교.

 

서울시 B모 교사, “시험은 부장교사, 교감의 결재를 받는 것이 원칙...기간제교사 단독 출제 불가”.

 

전북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정 정치 사안인 윤석열 X파일, 이준석 병역비리 등을 예시로 들면서 공직자의 덕목을 서술하라는 문제가 출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전북도교육청(김승환 교육감)은 군산에 있는 한 고교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1학기 2차 고사(기말고사)를 치렀다. 문제는 1일 치러진 2학년 도덕 시험에서 불거졌다. 서답형(논술형) 4번은 최근 정치권에서 나온 윤석열 X파일의 장모와 처, 이준석의 병역 비리 등의 쟁점을 염두에 두고 공직자에게 필요한 덕목을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근거해 70자 이내로 서술하도록 했다.

 

이어 서답형 5번 문제(논술형)에서는 4번 문제와 동일한 예시를 들면서 공직자에게 필요한 덕목을 플라톤의 ‘국가’에 근거해 100자 이내로 적도록 했다. 두 문제 모두 배점은 5점이다. 이 시험은 선택과목이라 2학년 140여 명의 학생 중 70여 명만 봤다.

 

학교 측 관계자는 “도덕 교사가 1명밖에 없어 순회교사를 지원받아 올 3월부터 수업을 하고 있다. 대학 강단에도 섰던 분으로 아이들에게 열심히 수업하는 선생님”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험 범위에 청렴부패 단원이 포함돼 있는데, 학생들과 수업 시간에 예시로 든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고 이를 토대로 문제를 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3일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고 해당 과목에 대한 재시험을 치를 예정이다’고 하면서, 문제가 제기되자 A 교사는 학교 관계자를 통해 “정치적 중립성을 지켰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서울의 사회과목 한 교사에 따르면, “기간제 교사가 출제한 시험문제는 도덕(사회)과목 정교사, 부장교사, 교감 순으로 결재를 받아 출제하는 것이 일반적인 원칙이며, 이는 학교가 문제가 정치편향적 문제임을 알면서도 조직적으로 학생에게 시험문제로 출제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한다.

 

이어 “시험문제가 문제가 되자 교장, 교감 등 학교 고위직 교사는 자신의 보위만 생각하면서 젊은 기간제 교사 한 명의 문제로 축소하고 있다”고 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개의 교사노조가 탄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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