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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도서관

<수필> 흘러가는 세월 속에

박재형 작

 

 

한낮 빨래 장대 위에 걸린 해가 해질 녘 대문 밖으로 넘어가고
부는 바람이 서늘하지는 않은데 내몸에 불어온 바람이 공연히 
빈 가슴 서늘하게 하는 것을 내 어찌 마다 하겠나.

 

누군가 불러 주면 황급히 뒤돌아보고 친절이라도 보내 오면 
금세 그 손잡고 뒤도 안 보고 따라나서고 싶은 허전함.
하루에도 몇 번씩 기쁨과 슬픔에 흔들리며 춤추는 나이다.

 

새로운 인연 기쁨으로도 오고 슬픔으로도 오니
이미 온 인연 가볍게 흘리지 말고 새로운 인연 즐겨 만들지 말게.

 

오랜 벗 마주하여 따뜻한 차한 잔 즐겁고 정다운 이야기 나누고
그냥 그렇게 지내다 보면 무심한 시간은 자꾸 흘러만 간다네.

 

이제는 남에게 불편한 불편한 마음 갖지 말고 
남에게 야속한 시선도 보내지 말게
세월이 흘러 그 때도 우리가 지금의 이 모습이겠나.

 

이미 겉은 세월따라 바뀌고 변한다해도 
속 마음은 이제나 저제나 한결같아서
그냥 지금처럼 이 모습 사랑하며 지내다 보면

 

내 마음 언젠가 모두에게 닿을 것을 믿네
아직은 젊고 믿음직스러우며 아름다운 삶을 꿈꾸지 않는가.

 

훗날에 지금처럼 서로를 기억하고 사랑할 수 있는건
그래도 진실했던 우리들이 아니겠는가?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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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청, "학부모의 존재를 전혀 인정하지 않아..."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 민주시민생활교육과는 8월 26일 관내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등에 ‘2022년 성 평등주간 행사 안내 및 참여 협조’ 공문에서 각 학교별로 ‘성 평등’ 교육 운영 현황을 조사에서 학부모 존재 자체를 개 무시하는 지침서를 내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청은 교사들에게 ‘학부모(學父母)’ 대신 성별 구별이 없는 ‘보호자’ 또는 ‘양육자’라는 표현을 쓸 것을 가이드라인으로 강제 의무화했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 교육의 모든 정책에 ‘교사’, ‘교원’, ‘학교’, ‘학부모’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서울시 교육청이 주장하는 ‘성별 없는 보호자’, ‘성별 없는 양육자’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사례는 어느 법률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즉, 현재 유치원, 초·중·고 학교의 학생을 보호하고 양육하고 있는 학부모를 어느 법률에도 없는 용어로 완전히 개 무시하고 있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1948년 건국 이후 ‘학부모’란 민법 상 학생을 책임지는 아버지(부) 어머니(모)는 물론 성인이 된 형제자매, 할아버지 및 할머니 등을 통칭하는 말이다. 담당 공무원의 적시한 ‘성별 없는 보호자’, ‘성별 없는 양육자’는 이러한 교육계의 관습을 전혀 모르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