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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혼란... 어제를 되씹어 본다

무장(武裝)한 공권력이 독립을 한다니... 이 나라 이 사회의 혼란... 그 배경에는?

 

 

“지금 경찰의 정치적 중립은 70〜80년대 민주 투사들이 목숨으로 바꾼 아주 귀한 것이고 그것이 30년 동안 잘 진행됐는데 (경찰국은)하루 아침에 경찰 제도를 졸속으로 바꾸는 시도다... 한번 잘 살피고 국민의 인권과 직결된 경찰의 중립을 몸으로 막아내겠다...”

 

  하나하나 아름다운 단어들로 엮은 문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전체 문장에 선뜻 동의할 수 있을까? 흔히 ‘삶은 소 대가리’로 일컬어지는 노인네조차 화장실에서 킥킥거릴 것만 같다.

  무장(武裝)한 공권력이 ‘정치적 중립’을 간판으로 ‘독립’을 꾀한다? 그것도 떼법적으로? 우째 이런 문장이 탄생할 수 있었는지, 왜 이 지경까지 왔는지...

 

  완전히 객관적이지는 않지만, 결코 절대로 주관적이지만도 않은 ‘혼(?)이 담긴 구라’를 풀어보기로 한다. 워낙 보고 들은 바가 부족하니, 부분적이고 파편적일 수밖에 없다. 또한 어수선한 ‘구라’가 늘 그렇듯이,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상상력도 필요할 듯하다. 자 그럼...

 

  ▷ 육이오 때 납치됐다 최근에 나타난 자

  ▷ 일정한 직업 없이 돈을 마구 쓰는 자

  ▷ 술집에서 술김에 “동무·동무” 찾는 자

 

 

  ‘민족중흥’의 열기가 반도(半島) 남쪽을 달구던 1970년대... 국번 없이 113으로, 통화 중일 때는 바로 옆 112로 신고해야 할 대상들이었다. 지금도 저런 순진한(?) ‘자’(者)들을 주위에서 찾을 수 있을까? 이미 고색 찬연한 전설이 됐다.

  하지만, 그 시절보다 더 불안하다. 큰 위기감을 느끼게 된다. 왜일까?

 

  1980년대 후반... 대통령 직선제 개헌이 이루어지고, ’88 서울올림픽이 성황리에 개최된 이후다. 화염병과 쇠파이프와 짱돌로 이 나라에서 이른바 ‘민주변혁’을 이루려던 일군의 꾼들이 ‘발상의 전환’을 하게 된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가 ‘저항적 폭력투쟁’(全民抗爭 전민항쟁)만으로는 ‘변혁’이 불가하다며, ‘애국적 사회진출 운동’이란 걸 벌리기 시작했다.

 

  혹자는 이탈리아의 공산혁명가를 들이대기도 했다. 이른바 사회적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위한 ‘진지전’(陣地戰)이라며...  그러나 그 어려운 외국의 이론보다는 오히려 조선말로 쓰인 지침에 따랐다는 설(說)이 설득력 있다고도 했다. 이 땅 만악(萬惡)의 근원(根源)인 북녘 ‘혹부리 영감쟁이’의 ‘말씀서’에 나온다고.

 

  “돈 있는 사람은 돈으로, 능력 있는 사람은 능력으로, 힘 있는 사람은 힘으로!”

 

  마침내 저들은 정치권·법조계·언론계·문화예술계·근로현장 등등 이 나라 이 사회의 각 분야에 진출한다. 능력껏, 힘껏, 서로가 밀어주고 끌어주며... 무엇을 위해서? ‘왼편 혁명’... 너무 직설적이라고? 그렇다면, 저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로 하자.  “민주화”... 반도(半島) 남쪽에서는 모든 것에 앞서는 단어다. ‘전가(傳家)의 보도(寶刀)’, ‘만사(萬事) 합리화의 도구’가 된 지 오래다. 이 나라 ‘민주화’ 전에도, 후에도 끊임없이 여전히 ‘민주화’를 씨부린다. 그렇게 속절없는 세월이 흘렀고...

 

  북녘 ‘식견(食見)있는 지도자’의 명령과 지시로 남파된 공작원이 있었다. 치밀한 ‘이남화(以南化) 교육’<남녘 사회 적응훈련>을 거친 신세대였다. 이런 지침도 받았다고 한다.

 

“남조선에서 대남공작 일꾼보다 더 일꾼스럽게 활약하는, 즉 대남혁명 전략·전술에 맞춤형으로 일하시는 ‘애국·통일’ 인사들 중에는 포섭이 필요하지 않은 분들이 계시다. 이분들을 포섭한다고 접촉·접근을 했다가 흔적이 남거나 노출(들통)이 되어 사달이 나면, 오히려 혁명 역량에 커다란 손실을 가져 온다. 그리고 애써 조직(=지하당)에 인입(引入)시킬 시도도 하지 마라. 지켜보면서 성원만 보내면 된다.”

 

  이름하여 ‘무정형(無定型) 공작(工作)’이란다. 당시에도 남녘에는 북녘 ‘백도혈통’(百盜血統)과 ‘영혼의 2인 삼각’을 맺은 ‘끈이 달리지 않은 꼭두각시’들이 널려있었다는 반증(反證) 아니겠는가. 이런 가운데...

 

  앞서 지난 세기에 ‘이땅의 우익은 죽었는가?’라는 화두로 이 나라에 충격을 가했던 정치학자는 매우 의미심장한 논리를 설파하였다. 금세기 들어 잡지에 실린 글 중에서 가져왔다.

 

“1917년 러시아에서 볼셰비키 혁명으로 공산주의 체제가 최초로 수립된 이래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공산주의 체제가 수립되었다. 그들 모든 국가들에서의 공산주의 체제 중 순전히 공산주의자들만의 힘으로 수립된 체제는 단 하나도 없다. 현존하거나 사라졌거나 간에, 세계의 모든 공산주의 체제는 비공산주의자들의 ‘힘 빌려주기’ 또는 협조에 의해 수립되었으며, 공산주의 체제의 수립에 빌려준 비공산주의자들의 역량의 규모는 공산주의자들의 역량과 거의 맞먹는다...”

 

  공산주의자들의 ‘역량차용(力量借用) 전술’이다. ‘공산혁명’을 쟁취하기 위해 비(非)공산주의자들, 심지어 언필칭 자유주의자들까지 교묘하게 끌어들이는 것이다.  그 대상은 주로 기회주의 출세 지향자와 많이 배워처먹은 관종 부류, 욕구 불만자, 비판적 지식인 등등이다. 민족·인권·정의·환경 등 고상한 주제를 앞세워 반역(叛逆)이나 정치투쟁의 대열에 합류시킨다.  한마디로 ‘쓸모있는 얼간이’들을 꼬드겨서 자신들의 용도에 맞게 써먹는 것이다. 물론 목적한 바를 이루면, 즉 반역이나 집권에 성공하고 나면 저 얼간이들은 처형 또는 버림받게 된다. 역사가 증명하질 않던가.

 

  이와는 별개로, 이 땅 ‘만악(萬惡)의 근원(根源)’을 파헤쳤던 아무개 정치학자는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런 말씀을 남기기도 했다.

 

“정치는 적(敵) 후방에 상륙한다는 말이 있다. 북한의 정치는 분명히 남한의 후방에 깊숙이 상륙하여 튼튼한 기지를 구축했다...”

 

 

  비록 지난날들의 기억이라 할지라도, 이 정도면 미루어 짐작할 수가 있지 않을까. 이 나라 이 사회 모든 부문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일과 사건과 문제들의 배경과 이유를... 특히나, 5년 만에 복원되려 하는 자유민주적 질서와 약속이 혼돈에 휩싸이고 있는 현실과 연계시켜보자. 앞에서 언급한 ‘고도의 상상력’은 크게 필요치 않을 거 같기도 하다.

 

  다소 길고 지루한 글을 마무리하면서 전직 언론인의 말씀을 적는다. 지난 세기말부터 이번 세기 초까지 막강한 ‘좌향 권력(세력)’에 맞서 투쟁하다가 고인이 되셨다.

 

“그들은 스스로, 또는 자기 편이 권력을 잡기 전에는 누가 뭐래도 후퇴하지 않는다... (정권을 잡은 상대편이) 고개를 숙이는 것만으로는 용납할 수 없고, 완전히 거꾸러지는 꼴을 보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리고...  “똑같은 역사는 반복되지 않더라도, 역사의 교훈은 그대로 반복된다.”

 

  늘 그랬듯이 들은풍월 한마디를 읊조리면서, 결의 삼아 한탄을 곁들인다.

 

 

  “1948년 8월 15일 건국된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되찾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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