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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구도(求道)

박재형 작

 

기도와 상념 가득한 절집에 
초록 연잎과 연분홍 꽃이 피고 진다. 
잎새에 허물을 벗는 잠자리, 
날개를 떨은 영상은 
안개처럼 흩어졌다.

 

씨줄과 날줄이 맞물리는 틈새에서 
피조(被造)된 자아는 
시공을 돌아 진실에 닿지 못하고 
의문과 궁금증만 안은 채  모여졌다 헤어지는
명의 현상을 쫓는 허전한 시간의 연속이다. 
    
세상은 늘 변하고 순환하고 
흘러가는 세월속에 모두가 그러하거늘
품고 갈 인연도, 아쉬움을 남긴 인연도
햇살이 거두어 간 뜨락에 스쳐가는 바람일 뿐...
     
부처님의 법보(法寶)를 구음(謳吟)하는 

구도자의 엄청난 위력의 말씀과  
처마 끝 풍경소리는 
절간의 여운으로 탑을 향한다  

     
주)구음(謳吟) : 여러 사람의 입을 모아 칭송하여 노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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