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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호사카 유지 교수, "일본 상품 불매운동으로 일본이 변하고 있다"라 주장

"대한민국 뿌리는 임시정부"…"독립운동이 대한민국 만들었다"는 현정부 입장 지지(?)

 

지난 19일 호사카 유지 교수(세종대 대양휴머니티칼리지)는 '세계 속 한국사 바로 알리기의 중요성과 당위성' 주제로 인천광역시교육청에서 강연을 했다. 오후 4시부터 진행된 이 강연은 인천광역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됐고, 참석인원은 약 300명의 인원이었으며, 대부분 청소년이었다.

 

유지 교수는 일본에서 태어나 1988년에 한국에 왔으며,  2003년에 한국으로 귀화했지만 여전히 일본 이름으로 활동 중이다. 귀화 이유는 일본 이름으로 활동을 하는 것이 자신의 일본 규탄 활동에 더욱 의미를 더해주기 때문이라 했다. 유지 교수는 현재 세종대학교 독도종합연구소 소장 일과 함께 각종 방송과 강연에 초청되고 있으며,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반일 운동과 함께 호사카 유지 교수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날 강연 역시도 참석자들의 큰 박수로 시작되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대한민국의 기원'에 대해 약 2시간 가량 강연했다. 발음이 약간은 서툴지만 결코 틀리지 않는 한국어로 강연을 진행했다.

 

유지 교수는 "일본을 알아야 한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하면서,  "일본을 잘 몰라서 당했던 임진왜란, 다시는 안 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한국을 굉장히 필요로 한다. 하지만 한국은 아니다"라며 "문화 대부분은 사실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 교수는 "이와 같이 일본이 한국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현재 퍼지고 있는 일본 불매운동이 일본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어 일본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은 오랜 봉건 사회 때문에 도쿄에 있으면 그 곳이 굉장히 좁게 느껴진다. 도쿄에 있다가 오사카에 가면 말을 못 알아들을 정도"라 말하면서 일본인들의 생활 양식도 비판했다. 강연 중반부에는 "일본에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가 굉장히 많다"고 말하며 일본인들 의식 자체를 비판했다. 특히 유지 교수는 강연 중 '일본 천황'이라 하지 않고 '일왕'이라고 표현했다.

 

유지 교수는 본격적인 역사 강연을 시작하면서 대한민국 헌법 전문을 소개했다.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 문구를 보고는 "1948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됐다고 하는 것은 헌법을 부정하는 일"이라 강조했다. 이런 발언은 '1919년 대한민국 임신론'을 주장하는 역사학자들을 반헌법세력으로 낙인 찍는 발언이었다. 그리고 헌법 전문의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문구를 보고는 "북한과 싸우려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면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여'라는 문구를 봤음에도 평화는 자유민주주의를 쟁취하는 것이 아닌, 그저 싸우지 않는 것으로 낙인을 찍는 주장을 했다.


조선 독립과 관련해서는 "김구를 비롯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인사들이 중국 장제스 총통에게 반드시 카이로회담에 참가해달라고 말한 것이 독립에 절대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장제스 총통이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보고 “중국의 백만 대군도 못한 일을 일개 조선 청년이 해냈다”고 소개했다. 

 

1945년 8월 6일과 9일에 미국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 투하한 것에 대해서는 "폭탄 투하 없었어도 독립은 됐을 것이다. 독립은 애초에 카이로선언과 포츠담선언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하면서 미국원폭으로 인한 일본의 항복이 결과적으로 조선 광복에 미친 영향을 지나치게 간과하는 발언이라는 지적도 있다.

 

강의 후반부에는, 여운형이 1945년 8월에 '조선건국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조선인민공화국 수립 선언 한 것을 보고 "여운형이 조선의 독립에 큰 영향을 줬음에도 좌파라는 이유로 그 동안 인정을 못 받았는데 이번 정부 들어서 인정받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유지 교수는 "독립운동이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라고 말하며 강연 초반에 말했던 '대한민국의 뿌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라는 인식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부 참석자들은 유지 교수의 강연은 현 정부의 '독립운동', '임시정부',  '대한민국 건국' 그리고 '좌파인사의  독립유공자 지정'  입장을 그대로 반영하는 정치적인 주장이라는 비판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