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987개 학교의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가 121개 협력업체의 계약기간을 1년 연장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상반기 중 3년 계약기간이 종료될 예정이었던 농산가공품 26개 납품업체의 경우 재선정 절차가 2021년 상반기로 미루어진다. 2021년 2월 계약이 종료되는 농산물 및 축산물 납품업체의 경우에도 금년 하반기에 재선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으나 2021년 하반기로 1년 미루어졌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사태로 학교급식이 중단되면서 식재료납품을 위한 121개 협력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데 따른 보완조치이다. 지난 5월 28일 강서구 센터회의실에서 개최된 운영위원회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백신이 개발되기 전에는 앞으로도 장기간 진정되기 어렵고 업체선정 절차를 진행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협력업체별 계약 연장기간은 아래 표와 같다.
서울친환경유통센터는 이날 회의자료를 통해 금년 3, 4월 두달간 2019년 대비 400억원 상당의 식재료 공급계획에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각 납품업체 당 2~3억원/월 상당의 매출이 줄어든 셈인데, 대다수 업체들은 학교급식 만을 전문으로 하는 소규모 가족회사 형태여서 지난 수개월간 개점 휴업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0개 농산물 납품업체 중 하나를 경영하는 K대표(고양시 소재)는 "부분휴업을 통해 일부 인건비를 정부로부터 보조금으로 받고 있으나 월 2천만원 정도의 고정비용은 어쩔 수 없어 은행 대출로 버티고 있는 중"이라고 하소연하였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못해서 학교급식이 정상화되지 못하면 장기간 버티기 어려운 실정인 셈이다. 협력업체들로서는 계약기간 연장보다는 당장 업체를 유지해 나가는 자체가 급선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