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전직(前職) 풀어주자는 꼼수가 뻔해도 - 물 타기와 분열책이 먹힐 수밖에 없다고? - 힘과 입 모아 “무죄 석방!” 역습은 어떨지 새해맞이 기념 고스톱을 친다. 셋이 둘러앉아서, 뛔국산 돌림병 덕에 마스크를 쓴 채로... 선(先)잡은 녀석이 화투를 돌린다. 패를 집어든 상대편 두 녀석의 표정을 훔쳐본다. 마스크 탓에 표정이 잘 나타나질 않는다. 그래도 눈가 웃음이 서려있는 듯하다. 선(先)이 자신의 패를 본다. 아뿔싸! 별 생각 없이 화투장을 돌렸더니 ‘개패’ 아닌가. 틀림없이 돈 잃을 판이다. 잠시 통박을 굴린다. 절대로 선(先)은 놔줄 수야 없다. 그래야 그나마 다음 판에서 ‘밑장 빼기’라도 해서 이기는 패를 쥘 수 있지 않겠는가. 그리하자면... 수는 뻔하다. ‘나가리’를 만들자. 비록 손에든 건 ‘개패’지만, 적당한 때에 적절하게 패를 풀어주면 된다. 한 녀석이 점수를 몰아가지 않도록... “서울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좋다’가 56.1%로 과반수였다.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좋다’는 34.1%에 머물렀다...” “1년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다음 대선
- ‘필’(筆)을 세운지 한 달이 지나가고 있다 - ‘울분’과 함께 ‘희망’을 쓰려 되새김 한다 -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과 자유를 위하여!!!” 2018년 ‘개’ 해, 2019년 ‘돼지’ 해, 2020년 ‘쥐’ 해... 그 동물들에게는 진심으로 미안하다만... 개처럼, 돼지처럼, 쥐 죽은 듯 살았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었다는데 동의하는 ‘국민’들이 여럿일 거 같다. 나라 구석구석을 돌아본다. 성한 곳이 과연 어디일까? 정상(正常)이 무엇인가? 지난 세월을 되씹어보기가 민망할 뿐이다. 슬픔 분노 울화 답답 냉랭... 이와 반대편에 있을 기쁨 감격 감동 씨원 푸근 따뜻, 이런 단어들은 찾기도 쓰기도 어려울 지경이 아니던가. 특히, 지난해에는 돌림병과 싸우느라 몸은 만신창이가 됐다. 거짓 위선 핑계 생떼와 쉬임 없이 부딪히느라 작아진 가슴이야 온통 멍투성이다. ‘우리 시대 최악의 해’라는 넋두리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저 허허로운 웃음을 날릴 수밖에 없다. 늙은 ‘청춘 가수’의 노랫말처럼 ‘그저 와준 오늘이 고맙기는 하다’고 스스로 마음을 달래도 봤다. 그러나... 마냥 쥐 죽은 듯이 있기에는 너무 열이 받쳐서, 그렇게 무너져가기만 하는 이 나라 대한민국이 하도 서러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곧이 안 듣는다." 너무 잘 알려진 속담(俗談)이어서 별도의 설명이 필요치 않다. "소금으로 장(醬)을 담근다 해도 곧이들리지 않는다"가 같은 뜻이란다. 이와는 반대로 "팥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곧이 듣는다"는 속담도 있다는데…. 엊그제 '촛불정권'의 높으신 분들이 모여서 뛔국산 돌림병과 관련한 대책을 협의하셨다고 한다. 이 나라 '국민'들의 목숨이 걸린 중대사이니 잘 살펴야 할 듯해서 다소 길게 늘어놓는다. "내년 2월이면 의료진·고령자를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될 것…, 세계 각국은 내년 2분기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할 예정…, 우리도 비슷한 시기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하게 될 것…, '백신' 물량 측면에서는 우리 국민을 지키기에 충분한 물량을 이미 확보했다…, 집단 면역을 형성하는 시점도 외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빠를 것이다. 정부는 이 시기를 더욱 앞당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성과도 내고 있다…." '북악(北岳)산장' 도승지 나으리의 확신에 찬 멘트였다고 한다. '콩으로 메주를 쑨 것'인지, '팥으로 그런 건'지는 앞으로 대략 두 달 안팎이면 판명이 날 것 같다. 글쎄, 그때 가서 찔끔 생색만
- 공정과 진실이 드디어 제자리를 잡는 듯 - 말 달리 쓰는 무리와는 함께 살기 힘든데 -『우리말 큰사전』 권위 회복에 크게 기대해봄직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거짓으로 불리한 여론을 덮지 않겠습니다. 공정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3년 반여 전(前)의 기억을 더듬으며... 그동안 벼르면서도 미뤄왔던 ‘낱말 뜻풀이’ 찾아보기를 했다. ‘한글학회’가 지은 『우리말 큰사전』를 펼쳤다. 그 사전의 크기와 무게가 상당해서 여간 일은 아니었지만... “공정(公正) : 공평하고 올바름” “정의(正義) : 의리에 맞는 옳고 떳떳한 일” “진실(眞實) : 바르고 참됨” 다행이네! 아무리 여러 세상일들을 ‘문의(文意)의 전당’에서 쪽수로, 다수결(多數決)로 밀어붙였어도 『우리말 큰사전』에까지는 미치지 못했나보다. 심지어 수 십년 전(前)의 역사적 사실마저 그리 해치웠는데... 그리고 엊그제 희한한(?) 사건, 즉 세상일은 그 ‘큰사전’의 낱말 풀이와 같아야 한다는 큰 가르침이 연달아 나왔다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2부(재판장 임정엽)는 이날 정 교수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며 징역 4년과 벌
"아시타비"(我是他非)로 구호까지 바꿔가며 또 무엇을 얻자고 저러는지... 지난 시절에 직접 들었던 실화(實話) 두 편이다. “호헌철폐! 독재타도!”의 구호가 휩쓸고 지나간, 그러나 그 여운이 계속되던 1980년대 후반으로 기억된다. 그 첫 번째 실화다. 직장 동료이자 절친한 술친구가 하루는 이런 제의를 했다. “민주화 투쟁의 선봉에 선 고교 동창생이 있는데, 만나보지 않을래?” 흔쾌히 좋다고 했다. 대학 시절 유신(維新)과 긴급조치를 숨죽이며 겪은 탓에 호기심 반, 존경심 반으로... 그는 이른바 ‘서울의 봄’ 기간 중 S대학에서도 손꼽히는 ‘달변가’였었다. 광장에 모인 학생들이 그의 사자후(獅子吼)에 찐하게 감동을 먹었다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시내 모처[기억이 가물가물한다]에서 셋이 만났다. 여러 얘기가 오갔겠지만, 아직도 머릿속에 뚜렷히 남아있는 대목이 있다. “왜 민주화 투쟁을 하고 있느냐? 앞으로는 어쩌려고?”라는 물음에... “씨를 뿌린 자가 거두는 법이다. 이게 추수론(秋收論)이다.” 그쪽 세계를 잘 몰랐던, 순진한 직장인은 의아해 하며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민주화 투쟁’은 고귀한 것이고, 대가(代價)를 바라지 않는 희생정신의 발로인 줄로만
민심은 떠나가는데도 격양가가 불러대니... "두고 보자!”는 웅얼거림은 높아만 간다 “[12월] 16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 가장 많은 1078명을 기록했다.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면서 신규 확진자수가 사흘 만에 1000명대로 다시 올라섰다...” 이 나라에 사는 보통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 언제부터인지 우울하고 불안하다. 비단 뛔국산 ‘돌림병’ 때문만은 아니다. 여러 가지 먹고 사는 문제가 간단치 않다. 이런저런 볼 상 사나운 꼬라지로 인해 치밀어 오르는 울화병을 억지로 참기도 한다. 입가에서 웃음기를 찾아보기 힘든 건, 단지 돌림병도 무섭고 벌금(罰金)도 겁나 벗어던지지 못하는 마스크가 막아서가 아니다. “이게 나라냐?”고 외쳐보지만, 그 마스크 언저리에서 그저 뱅뱅 돌 뿐이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늘 상 그래왔지만, 요즈음 들어 더더욱 활기가 넘치고 안락한 기분을 만끽하는 무리가 있다. 마스크는 표정 관리에 긴하게 쓰인단다. 앞으로 20년, 아니 연년세세(年年歲歲) 이어질 자신들의 세상을 다지는 획기적인 큰일을 마무리했다며 쾌재를 부른다고들 한다. 마음먹기가 께름칙했지 막상 쪽수로,
대방에게 제대로 큰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웃어서는 안 된다. 짐짓 엄숙한 얼굴을 하거나 또는 천연덕스런 몸짓과 함께 우스개를 내뱉어야만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먹고 사는 문제가 간단치 않다. 누가 웃기고 자시고를 떠나서 우리네 가정과 직장과 저잣거리에서는 웃음을 찾기가 힘들어졌다. '우한폐렴(武漢肺炎)' 확진자가 나날이 늘어가고 있단다. 그리 요란하게 떠들던 백신(vaccine)도 우리네에겐 속빈 강정일 수 있다는 소식마저 들린다. 입과 코를 가린 마스크가 더욱 거추장스럽게 느껴진다. 맥이 풀린다. 동네 상가와 시장 통, 시내 중심가에서는 ‘임대 문의’ 간판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만 간다. “전국 아파트 값이 통계작성 8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는 일간신문 기사가 눈길 끈다. 먹고 사는 문제가 간단치 않다는 신음소리가 들린다며 수군거린다. 이 나라 ‘국민’들은 어느 때보다 너나없이 근심 가득 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 물론 그 원인과 이유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차마 벗어던지지 못하는 마스크 때문에 그저 묵묵히 참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12월 10일) 본회의에서 찬성 187명으
이제 그 예방약·치료제마저 정치에 이용되나? '울화'가 마스크를 뚫고 나올 지경이건만…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하루 사망자 수도 1,700명대로 올라선 것으로 집계됐다. CNN은 '1분에 1명꼴로 미국인이 코로나19에 희생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뛔국산 '우한폐렴'[武漢肺炎]의 위력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전(全) 지구적으로 최대의 우환(憂患)이 되어버렸다. "유럽 54개국의 확진자 증가율은 46%로 어느 대륙에 비해 높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조치 덕에 감소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망자는 1주일 사이에 2만9,000여명이 추가됐다..." 이 나라도 예외가 되질 않는다. 'K-방역'을 짖어대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랑질이지만, 드디어 사망자가 반(半) 천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11월] 20일 밝혔다. 당국은 또 수도권 지역 일일 확진자가 200명을 넘으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검토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치 않게 그 돌림병 환자가 한 명도 없는 곳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