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켰다. 튀어라!” 지난 세기(世紀)에 영국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어느 소설가가 유명 정치인들에게 전보(電報)를 보냈다. 위 내용의 전보를 받은 당사자들은 갑자기 연락을 끊었단다. 누가 몇 명에게 전보를 보냈는지, 몇 명이 토꼈는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었다고. 비록 남의 나라 옛일이지만, 우리네 속담과 표현을 떠올릴 수 있게 한다. “도둑이 제 발 저리다” 그리고... “뒤가 구리다” 그나마 저 시절의 영국 정치인들에게는 최소한의 양심은 살아있었나 보다. 어쨌든 자신의 잘못을 인정·후회하는 모양새가 아니었겠는가. 그런데 시공(時空)으로 멀리 떨어진 이 시절, 이 나라에서는...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민주주의의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 자유민주주의는 법의 지배로 실현된다...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법 집행 권한을 엄정하게 행사해야 한다...” 며칠 사이에 너무 유명해졌다. 말마따나 크게 떴다. 긴 침묵 뒤끝이라고 했다. 누구의 말씀인지 이 나라 ‘국민’ 대부분이 알게
미친 듯 외치기만 하면 평화가 도래한단다 재래식 무기로 핵을 당하겠다고 자신하는데 “유화는 불가피하게 전쟁으로 갈 수밖에...” 장맛비가 내리는 거리에서 우산도 없이 하늘을 쳐다보고 히죽히죽 웃으면서 무언가를 외친다고 가정해 보자. 그 모습을 쳐다보는 행인(行人)들의 표정은 어떠할까? 1970년대 청년문화의 상징처럼 불리던 그 때 그 노래의 가사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어제는 비가 오는 종로 거리를 / 우산도 안 받고 혼자 걸었네 / 우연히 마주친 동창생 녀석이 / ‘너 미쳤니’ 하면서 껄껄 웃더군...” 장맛비와 폭탄은 엄연히 다르다고? 이 나라 ‘통일 전선(前線)’을 지휘하게 됐다는 양반네의 말씀이다. “폭탄이 떨어지는 전쟁 한복판에서도 평화를 외치는 사람만이 더 정의롭고 정당할 수 있다... 북한이 핵이나 미사일 이야기를 할수록 우리는 더 강력하게 평화를 쏘아 올려야 한다...” 며칠 전 ‘통일 전선(前線)’ 지휘자 후보에 대한 인사 청문회로 잠시 되돌아가자. 탈북민 출신 의원께서 “사상 전향” 운운한데 대해, 그 후보를 편드는 무리가 ‘사상 검증’이 아니냐며 발끈했었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건대, 역시 그 탈북민 출신 의원이 뭔가 크게 착각했던 것 같
‘특별시민’들은 과연 ‘천박’에 동의하던가? ‘기적(奇蹟)의 강’ 오염원은 따로 있건만... 느닷없는 ‘서울 옮기기’ 주장은 왜일까? 스물두 번 ‘아파트 값 올리기’ 성공 자축? “학문이나 생각 따위가 얕거나, 말이나 행동 따위가 상스럽다” 사전은 ‘천박’(淺薄)을 이렇게 풀이했다. 그런데... 오늘도 ‘기적(奇蹟)의 강(江)’이 유유히 흐르는 서울이 그런 도시라고? “서울의 거리는 태양의 거리 / 태양의 거리에는 희망이 솟네 / 타이프 소리로 해가 저무는 / 빌딩가에서도 웃음이 솟네 / 너도 나도 부르자 희망의 노래 / 다 같이 부르자 서울의 노래 / SEOUL SEOUL 럭키 서울” 이런 노래를 뒤로 하고... 굳이 ‘천박’(淺薄)을 논한다면, 이 나라 ‘국민’(國民)들 중에서도 ‘특별시민’들은 아마도 이런 일들의 기억을 곱씹을 것 같다. 지금으로부터 4년여 전의 어느 날인가 서울 중심가에 아리송한 구호가 눈에 띄기 시작한다. 서울의 그 무슨 ‘브랜드 슬로건’이라고 했다. “I·SEOUL·YOU” 글쎄다. 혀 짧은 영어 실력을 무릅쓰고 우리말로 옮기면, “나는 너를 서울한다”? 그리고는... ‘항문의 자유’를 실천·추구하는 족속들의 괴상야릇한 축제가 시내
위선(僞善)의 정당화·미화가 일상인 시절에, 자유 수호와 자유통일의 진정한 의미 상기시켜 ‘親日’ 타령과 매도의 본질을 직시하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미투 사건을 보면서도 피해자에게 가해를 멈추지 않았다. 지난 4년간 위력에 의한 성추행이 지속됐다...”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화려한 장례절차가 진행됐다. 그것도 이 나라 ‘국민’(國民)들의 혈세(血稅)로... “친절한 원순씨라는 그의 별명처럼 서울시의 수장으로서, 시민들의 친구이자 소탈한 옆집 아저씨와 같은 시장으로 시민들을 위해 열정을 바쳐서 일을 해왔다...” “박 시장은 맑은 분이어서 세상을 하직할 수밖에 없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든다...” “박원순 시장님의 안식을 기원합니다. 님의 뜻을 기억하겠습니다.” 이 나라 ‘국민’들은 그 ‘추행’(醜行)도 그러려니와 더욱이 그 엄청난 ‘위선’(僞善)과 그 ‘위선’을 당연시하고 정당화, 나아가서 미화(美化)하려는 뻔뻔·교활함에 치솟는 분노를 어쩌지 못하고 있단다. 이런 가운데... 위대한 ‘호국(護國) 영웅’을 떠나보내게 되었다. 그가 가시는 길은 결코 화려하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진정한 ‘명예’가 함께 하기에 쓸쓸하지도 외롭지도 않았
그저 참는 걸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이 판국에 ‘종전(終戰) 선언’은 또 뭔가... “깡패는 두들겨 맞을만하면 재빨리 항복한다” 그분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존경을 표하며 글을 시작한다. “...국토 방위, 국가의 명예, 국가의 독립을 위한 전쟁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전쟁이라면 무조건 반대하여 싸우는 그런 투쟁적인 평화주의자들은 ‘제5열’(fifth columnist : 간첩)들과 마찬가지로 위험하고 파괴적인 존재라고 나는 믿는다. 그들의 동기는 다를 수 있지만, 그 결과는 마찬가지다. 그들은 부지불식간에 자신들의 국가에 불행을 자초하는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그들은 호전적 국가에 대해 침략전쟁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침략성이 전혀 없는 그들 자신의 국가가 국토방위를 위해 대비하는 것조차 방해하고 있다.”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기 불과 수개월 전에 일본 제국주의의 흉계(凶計)를 폭로한 ‘일본 내막기’[Japan Inside Out, 일본의 가면을 벗긴다]에서 가져왔다. 당시 양키나라에서 ‘반전(反戰)평화’를 주창하던 철딱서니 속물들을 질타한 것이다. 그리고 79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 명저(名著)의 지은이이신 건국·호국 대통
이철영 <(재)굿소사이어티 이사, 전 경희대 객원교수> 올해는 6.25 발발 70주년인 해이다. 오늘 갑자기 “6.25전쟁을 일으킨 게 어느 쪽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남한, 북한, 남북한, 미국, 소련, 중국?”이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어떤 답변을 할까? 이 질문은 최근 6.25전쟁 70주년에 즈음하여 국가보훈처가 한국갤럽에 의뢰하여 실시하고 있는 국민인식조사의 첫 번째 질문으로 SNS를 통해 널리 유포된 바 있다. 이 질문에 대한 61세의 남성의 답변은 “그걸 질문이라고 하십니까? 질문자는 이북에서 왔어요? 국가관도 없어요? 이거 나라가 완전 망했네……”이었다. 이에 대한 질문자의 답은 “국민인식조사라서…… 국가보훈처에서 이거 의뢰 받아서 진행하는 거라서……”이었다. 61세이면 6.25를 직접 경험하지 못한 세대이다. 6.25전쟁이 남침인가 북침인가를 묻는 정부 보훈처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국민에게 6.25 전쟁이 어느 나라가 저지른 전쟁이냐고 묻는 의도가 무엇인가? 6.25전쟁 60주년 당시에 같은 국민의식조사를 했기 때문에 국민인식 변화를 확인하고, ‘북침’이라는 일부 인식의 원인을 찾고 올바른 역사관 정립을 위한 정책 수립을
‘우한[武漢] 폐렴’은 여전히 돌아다니고 있다. 그리고 ‘6·25남침전쟁’ 70주년을 맞는 6월이었다. 남북녘 간에 ‘삐라 소동’이 벌어졌다. 그 무슨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었다. 북녘 ‘백도혈통’(百盜血統) 오누이가 투정과 협박, 농락의 짜고 치는 고스톱을 선보였다. 태평양 건너에서는 양키나라 하얀집 안보보좌관이었던 ‘콧털선생’의 회고록이 공개되었다. ‘북녘의 비핵화(非核化)’ 합의라는 게 생쑈였다는... 누군가는 지껄였다. “6월을 6월답게 보냈네...” 그렇게 세월은 또 흘러가고 있지만, 되돌아봤다. 북녘에다 ‘최고 돈엄(豚嚴)’을 모독한 삐라를 날려 보낸 탈북민들을 이 나라 공권력이 복(伏)날 개잡듯 패대기 쳐대 오고 있다. ‘그 당’에서는 엄벌·엄단을 위한 ‘법적’(法的) 뒷받침까지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벼르고 있단다. 반면에 북녘의 나팔수들이 남녘에 뿌릴 삐라라며 허접한 종이때기 뭉치를 공개하자 재빨리 읍소했다고. “전단 살포를 즉각 중단해주십시오. 대북 전단 문제를 확고히 해결하겠습니다. 북측에 이성적인 대응을 촉구합니다.” 또 다른 누군가는 갸우뚱했다던가. “뭔가 켕기는 게 있나? 뒤가 구린 구석이 분명 있지 않고서야?” 아무튼... 북녘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17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했다. 야당 국회부의장과 협의가 필요한 정보위원장만 선임하지 못했다. 이미 3권분립이 무너진 정부에 국회의 분권마저 무너졌다. 여당이 17개 상임위 독식 후 벌일 법안 폭주는 기업활동 위축, 일방적 북한 지원 및 5.18, 세월호 등에 대한 표현의 자유 억압 등으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 이러한 여당의 안하무인의 독재에 대해 제1야당 원내대표가 “어떻게 막아내야 할지 갈 바를 모르겠다”니 국민주권을 야당에 위임한 국민들은 누구를 믿어야 할 것인가! 야당이 전권을 여당에게 맡겨버리고 나중에 여당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건 대의민주정치의 정도(正道)도 아닐뿐더러 야당의원들을 뽑아준 국민의 뜻을 무시하는 배신행위다. 정당은 대의민주주의 정치의 주춧돌이다. 공통의 가치와 정치적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정권을 획득, 유지하여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조직된 단체이며, 민의를 위임 받아 여야의 협력과 견제로 입법을 통해 국가의 틀을 짜고 행정부를 지원하고 견제하는 의회정치의 주인공이다. 그런데 요즘 미래통합당의 모습을 보면 과연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우파정당이 맞는지, 그리고 자유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정권을 획득할 의지와 전략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횡령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5월] 20일 정의연과 정의연의 전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사무실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가 정의연과 정대협의 기부금 사용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지 13일 만에 강제 수사에 나선 것이다...” 저간의 사정이야 저들 무리 말마따나 ‘토착 왜구’급 언론매체들이 연일 떠들어대서 너무도 잘 알려졌다. 요즈음 저잣거리에서는 “조국스럽다”에 맞서 “미향답다”가 유행이라니, 달리 세세하게 언급할 필요가 없지 싶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이른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앞세워 여러 해 동안 나랏돈을 제 호주머니에 처넣었단다. 또한 ‘정성이 깃든 남의 돈’이 저들 손아귀에만 들어가면 ‘기부금’[旣腐金 이미 썩은 돈]이 돼버리는 수상한 일들도 벌어졌다고 한다. 검찰의 수사도 이런 의혹(?)에 초점을 맞춰질 듯하다. 쩐(錢)을 둘러싼 스토리는 의외로 단순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파장은 깊고 넓게 오랫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아픈 역사의 정리·청산, 한-일 양국 간의 외교와 경제·안보협력, 그를 둘러싼 국내 정치적인 갈
총선(總選)이 끝나고 패배를 자인(自認)하며 침울해 있던 야당이 요즘 들어 아연 활기(?)를 찾기 시작하나 보다. 우선적으로 때가 때고 날이 날이라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망월동(望月洞) 묘역’으로 줄줄이 행차를 하셨다는 소식이 전해온다. 낯설지 않은 이름들이 눈에 띈다. 유승민, 유의동, 김웅, 주호영, 원유철, 장제원, 김용태 등등... 이 외에 젊음을 뽐내는 여럿 정치인들도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묘역에서 “통합당이 5·18 왜곡·비난에 단호한 조처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 정말 아쉽다... 진심을 담아 그런 부분에 사죄드린다...” 등의 매우 감동·감격적(?)인 멘트들을 날리셨다고 한다. 정치적인 신념에서 우러나온 소신(所信)인 듯하니 크게 시비할 바는 못 된다고 본다. 그건 그렇다 치고... 지난 총선 결과에 대해 저들 무리들, 특히 ‘젊음을 뽐내는’ 군상들은 최근 그 무슨 ‘개혁’입네 ‘세대교체’네 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단다. “과거 보수 정당의 인식에 갇힌 ‘꼰대 정당’에서 벗어나야 한다...” “보수 정치에 대한 국민적 신뢰 회복을 위해 주요 국정 의제들에 대해 합리적인 대안을 수립·실천하는 유능한 정당으로 당을 개혁하겠다...” “수도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었다... [감염원이] 애초부터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이라는 뜻이다.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 뛔국발 외국인의 전면 입국 금지가 ‘우한[武漢] 폐렴’ 돌림병을 막는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소신(所信)에 찬 항변(抗辯)이었다. 아마도 이 나라 보건복지부 장관님의 절규(絶叫)는 두고두고 기억될 것이다. 시름에 잠긴 ‘국민’들을 비로소 깨어나 웃게 만든 감동의 명대사(名臺詞)로... 그리고 그 절규에 화답(和答)이라도 하듯, 이 나라에 ‘우한[武漢] 폐렴’이 널리 돌아다니자 뛔국인들은 알아서 부리나케 떠났다. 마침내 ‘돌림병’ 다스리기의 신기원(新紀元)이자 대전략(大戰略)이라고 할 수 있는 ‘감염(感染) 주도 방역(防疫)’은 차츰 성공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그 성공의 모습은 창대(昌大)하기까지 하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환자가 총 7478명으로 늘었다. 이 중 완치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166명, 사망자는 53명이다...” 3월 9일 오후 발표다. 이쯤에서 ‘돌림병’, 아니 딱히 특정하지 않더라도 일반적으로 질병과 ‘웃음’과의 관계를 간략하게 살펴보자. 전문가가